더 단크 타워123 더 단크 타워 챕터 1 - 21 하기와라 우시오는 그의 숙소에서 느릿느릿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하기와라 우시오: 어이 이바라. 이바라 쿠리스: 하기와라 어서오고. 야가미 토가: 수갑은 찾으셨나요? 숙소에서 찾아오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토록 오래 걸리신 걸 보면 찾으셨겠죠? 하기와라 우시오: 쏴리. 못 찾았어. 내가 착각했나 봐. 가지고 온다고 했는데 미안하게 됐다! 나이토 유즈루: 숙소가 살만 하긴 해도 그렇게 넓진 않았는데. 여태 그걸 찾고 있었냐? 어질러 놓기라도 했어? 하기와라 우시오: 아니. 그냥 못 찾은 거야. 근데 침대가 옆에 있고 내 몸은 피곤하니. 잠이나 한 판 때리고 싶은 기분이 들더라고. 휴! 하마터면 잘 뻔했지 뭐야. 이바라 쿠리스: 이렇게 급한 시국에 잠이 오냐? 하기와라 우시오: 그래. 잠이 안 오더라. 걱.. 2020. 9. 17. 더 단크 타워 챕터 1 - 20 나나시: ……. 총알이 박힌 채 찌그러진, 끝부분이 붙어있는 쇠막대 두 개. 나는 문득 걸음을 멈추고 내 손 안의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전용실에서 쇠막대 두 개와 철사를 적절히 용접해서 그것을 만들어냈다. 짧은 시간 안에서 급하게 만든 물건이었기에 총이라는 이름이 과분할 정도였다. 아마 미도리카와도 이 물건을 조금만 자세히 보았다면 내 쪽에 시선도 총알도 낭비하지 않았을 터였다. 뒤늦게 손에 식은땀이 차올랐다. 이 총알이 내 몸에 꽂혔다면…. 캐롤 브라이트: 빵! 나나시: 와아아아악! 캐롤 씨가 내 귀에 대고 소리치자. 나는 화들짝 놀라 가짜 총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나나시: 캐. 캐롤 씨?! 깜짝 놀랐잖아요! 캐롤 브라이트: 아하! 너무 놀라시는 거 아닌가요? 지금 제 손엔 총도 없는걸요. 더한.. 2020. 9. 9. 더 단크 타워 챕터 1 - 19 카나리 케이토는 안도하며 한숨을 쉬었다. 히무로 시라베의 발표라는 것에 다른 이들이 정신이 팔린 동안. 그는 후다닥 자신의 전용실로 들어가 식량을 가지고 나오는 데에 성공했다. 초콜릿 케이크와 우유였다. 카나리는 앉은자리에서 반 판을 해치웠다. 나머지 반 판도 아껴먹으면 이틀은 족히 먹을 수 있었다. 카나리 케이토: 히무로 시라베의 발표 덕분에 식량을 꺼내 왔지만. 무슨 정보였는지 궁금하긴 하단 말이지…. 카나리는 낮잠을 자기 전 양치를 하려다가 총성을 들었다. 야가미 토가: 무쿠치. 무쿠치. 무쿠치. 야가미 토가는 자신의 전용실에서 기록들을 읽고 있었다. 진행했던 협상들에 대한 일지였다. 그가 작성한 원본이 이 곳에 있었다. '무쿠치라는 이름은 찾아볼 수가 없어. 초고교급 무기상이라고? 그렇게 불리는 .. 2020. 8. 27. 더 단크 타워 챕터 1 - 18 일전에 시라유키 히메리는 내게 물은 적이 있다. 왜 초고교급이라는 이름을 거부하냐고. 나는 시라유키 히메리에게 답한 적이 있다. 그것은 나의 결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나는 그저 주입받았다고. 내가 초고교급 재능을 부여받은 것에 의미가 존재하는가? 고아에 불과했던 내가 재능을 부여받아야만 했던 이유가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엄격한 기준을 통해, 초인을 세우기 위한 토대로 걸맞은 자들만이 선발된다. 또한 그들을 더욱 그 역할에 걸맞도록 개조한다. 다듬는다. 원석이 보석으로 변할 때까지. 이것이 우리들의 멋진 신세계이다." 단지 내가 감시자의 역할에 제일 적합했기 때문인가? 난 감시자가 되기 위해 태어났던 것인가? 그렇다면, 감시자의 역할에서 빠져나온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난 무엇을 위해.. 2020. 8. 12. 더 단크 타워 챕터 1 - 17 카나리 케이토: 누굴 죽여도 처형되지 않는다고…? 모노로그: 그렇다. 네가 발표에 오지 않았으니 굳이 알려주려 온 것이다. 카나리 케이토: 미친. 그게 말이 돼?! 그럼 누구나 서로를 죽이고 다닐 거 아니야! 모노로그: 그러니 계속 방에 틀어박힌 건가. 카나리 케이토: 당연하지. 당연히…! 당연히 그래야지! 모노로그: 그래. 처음부터 네게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카나리 케이토: 잠깐! 잠깐! 기다려! 대답하고 가! 카나리 케이토: 대체 우리가 서로 죽고 죽인다고 해서 너한테 득이 될 게 뭐 있어?!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카나리 케이토: 응? 사람이 죽고 죽이는 걸 보고 싶어? 날 살려 줘. 내가 돈으로 얼마든지 고용해서 죽고 죽이게 만들어 줄게! 그럼 원 없이 볼 수 있잖아. 그렇잖아! 카나리 케.. 2020. 8. 4. 더 단크 타워 챕터 1 - 16 미도리카와 아쿠토: 당장 카이다를 죽여도 괜찮다. 이거지? 모노로그가 나타났다. 그것은 전용실 바닥을 뚫고 나와 내 앞에 둥실둥실 떠 있었다. 모노로그: 물론 그것 쪽에서도 널 죽일 수 있겠지. 너에게 선공권이 있으니 유리하긴 해도 그것 상대로 방심은 금물이다. 맹수를 사냥한다면 만전을 기해야 하지 않겠나? 모노로그: 동원할 수 있는 것이라면 전부 동원해야지. 네게 필요한 것을 주겠다. 내게 협럭해. 미도리카와 아쿠토: 뭘 위해서 협력하라는 건지 모르겠는걸. 모노로그: 자세한 사항은 이후 알려주겠다. 다시 한번 말하지. 내게 협력해. 미도리카와 아쿠토: 그전에 질문 몇 개 해도 돼? 모노로그: 대답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해 주겠다. 미도리카와 아쿠토: 첫 번째. 왜 하필 나한테 권유를 하지? 미도리카와 아.. 2020. 7. 28. 더 단크 타워 챕터 1 - 15 나나시: 아까 그거 나이토 목소리였지…? 모리 레이코: 그렇다. 구급상자를 챙겨서 갈 테니 너는 먼저 가 있어라. 이름 없는 남자! 지혈과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나나시: 갑자기 이게 무슨… 모리 레이코: 혼란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가야 한다! 영문을 모르겠지만 나이토가 떨어진 것은 명백했다. 아무리 체격이 좋은 그라도 저렇게 큰 소리를 낼 정도로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모리에게 대꾸 없이 달려가려던 나는… 나이토 유즈루: 아니 창문이…! 창문이 날 때렸어! 창문이 날 때렸다니까! 개 같네 진짜!! 난 우뚝 그 자리에 멈추고 말았다. 나이토는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짜증을 내는 것에 가까운 그 목소리엔 고통이 서려 있었지만 심각할 정도의 부상이 아니라는.. 2020. 7. 20. 더 단크 타워 챕터 1 - 14 스스로가 겸손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오만하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내가 개조되었고 불완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저 사실로 다가왔다. 긍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사실. 내가 태어나고 살고 언젠가 죽으리라는 것에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듯이. 그저 사실일 뿐이었다. 또한 내 신체의 일부로 여기기도 했다. 항상 삐쳐 오르는 두 줄기의 머리카락과 같다고. 내 일부가 도려내진 자리를 차지했으니 엄밀히 말해 실로 내 일부였고, 다른 것들을 적출당했기에 내가 가진 것은 그것 뿐이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의 사격 솜씨. 그리고 몰인정성. 그것을 적절히 사용해 위기를 넘겨 왔다. 오직 그것에만 의존할 수 있었기에. 그렇기에 내 모든 것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만났을 때. 나는 무력감이라는 개념.. 2020. 7. 14. 더 단크 타워 챕터 1 - 13 하기와라 우시오: 아. 영화 보러 가야겠다! 이바라 쿠리스: 어딜 가 임마. 기다려. 하기와라 우시오: 언제까지 여기에 죽치고 있을 거야?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데 걍 난 영화나 보러 갈래. 야가미 토가: 괜찮습니다. 가셔도 상관 없어요. 핵심 인원만 남으면 누구든지 가셔도 좋습니다. 야가미 토가: 총을 빼앗아 주실 23T 씨, 미도리카와 씨를 제압할 저, 그리고 터치를 사용하실 캐롤 씨만 계시면 됩니다. 캐롤 브라이트: 네. 그렇죠……. 하기와라 우시오: 그렇다니까. 우리가 여기 있어봤자 할 게 없잖아. 꽁트? 이바라 쿠리스: 우린 총 없는 카이다한테도 털린 처지니까 별 쓸모는 없겠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게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는 느낌인데. 모리 레이코: 그 기여가 잡담을 의미한다면 필요 없다. 돌아가라.. 2020. 7. 9. 이전 1 ···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