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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크 타워123

더 단크 타워 챕터 1 - 完 카이다 쿠로하: 말했어. 저 자식… 말했다고. 카이다가 중얼거렸다. 야가미 토가: 갑자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모노로그: 밝히기로 했으니 어쭙잖은 연기는 그만하는 게 어때? 침착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본 그는 미간을 마구 일그러뜨렸다. 야가미 토가: …지금 저랑 장난하십니까? 이건 계약에 없었습니다. 야가미가 모노로그의 말에 그렇게 대답했음에도 모두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질 나쁜 농담으로 여겨질 정도였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의문점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캐롤 브라이트: …이게 무슨 소리죠? 하기와라 우시오: 뭐야. 진짜 뭐야? 히무로 시라베: 야가미는… 만일을 대비한 게 아니었어. 미도리카와를 찾아간 뒤 우발적으로 그녀를 살해한 게 아니었어. 히무로 시라베: 처음부터 .. 2021. 1. 20.
더 단크 타워 챕터 1 - 22+7 쏘았다. 통했다. 더 단크 타워 챕터 1: "과정은 결과를 정당화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책임은 사라지지 않으며 그것은 업보처럼 다가온다." 쏘았다. 통했다. 토키와 아유키: 됐어. 성공이야! 통했어! 몸에 갑옷을 두른 듯이 견고하던 야가미의 태세가 마침내 흐트러졌다. 야가미의 머리가 순간 홱 넘어갔다. 금방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자세를 가다듬긴 했으나 그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했다. 후루미나미 나몬: 저거 내 언탄 아니야? 내 언탄이겠지? 꺄악! 어떡해! 마유즈미 나데시코: 도와 주자. 빨리! 어… 내가 줄 만한 증거가… 하기와라 우시오: 대충 생각나는대로 쏘면 되나? 좋아. 무한 탄창 버그 한 번 써 보자. 총알이 복사가 된다고! 토키와 아유키.. 2021. 1. 15.
더 단크 타워 챕터 1 - 22+6 더 단크 타워 챕터 1: "과정은 결과를 정당화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책임은 사라지지 않으며 그것은 업보처럼 다가온다." 카나리 케이토: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카나리는 놀란 눈치였다. 야가미 토가: 말 그대로입니다. 더 숨겨선 진범을 찾는 데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지금 밝히는 것입니다. 나이토 유즈루: 아니… 무슨 상황을 따라갈 수가 없어! 후루미나미 나몬: 히무로가 안에서 일을 꽤 잘했나 봐? 히무로가 알아채버렸으니 그냥 네 입으로 말해버리자 한 거잖아. 야가미 토가: 그렇게 보셔도 무리는 없습니다. 재판에서 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신 것은 캐롤 씨이므로 그녀가 재판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캐롤 씨를 몰아붙여야만 했습니다. 캐롤 브라이트:.. 2021. 1. 7.
더 단크 타워 챕터 1 - 22+5 더 단크 타워 챕터 1: "과정은 결과를 정당화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책임은 사라지지 않으며 그것은 업보처럼 다가온다." 무저갱에 빠진다면 이와 비슷한 감각일 것이다. 나는 밑으로 떨어졌다. 별개의 공간으로 이동한다는 게 이런 거였나. 내가 발을 어디에 디디게 되는지 볼 수 없을 정도로 그 허공은 깜깜했다. 심연 속으로 끝없이 추락하는 기분을 느꼈다.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하고 떨어진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설마 학급취조 중 내가 죽을 일은 없을 테니 염려하지 않아도 좋았다. 만약 죽는다고 해도 다른 이들이라면 진상에 도달할 수 있을 테지. 후루미나미라면 십중팔구 이미 도달했을 테고, 카텟 기관 소속인 나나시와 23T도 아직 살아 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안심할 수.. 2020. 12. 27.
더 단크 타워 챕터 1 - 22+4 야가미는 의미심장한 말들을 늘어놓다가. 내 입장에선 더욱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었다. 야가미 토가: 지금부터 여러분들께 어째서 캐롤 씨가 범인인지를. 확실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머리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들었지만. 받아들이지 못했다. 지금부터 / 여러분들께 / 어째서 / 캐롤 / 씨가 / 범인인지를 / 확실하게 / 말씀드리고자 / 합니다 / . 왜 느닷없이 캐롤 씨가 범인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걸까. 야가미는 분명 명석한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난 정말로 왜 야가미가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눈 앞의 야가미가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했더라도 아마 비슷한 기분을 느꼈으리라. 그 뒤 서서히 내가 무슨 말을 들은 것인지 실감이 왔다. 캐롤.. 2020. 12. 13.
더 단크 타워 챕터 1 - 22+3 모노로그: 학급재판장에 온 걸 환영하지. 조명이 켜졌다. 학급재판장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알파걸이 주도했던 살인게임과는 사뭇 달랐다. 알파걸의 학급재판장이 자극적인 색채를 띠고 있었다면, 탑의 학급재판장은 음울한 쪽에 가까웠다. 나무로 만들어진 지정석. 탑의 색 만큼이나 검게 깔린 바닥과 벽. 촛불처럼 은은하게 재판장의 내부를 밝히는 조명. 법관석에 놓인 중세 양식의 화려한 의자. 살인게임의 상징과도 같은 학급재판장처럼 느껴지지 않았기에. 나는 오히려 거부감을 느꼈다. 알파걸의 살인게임과는 다른 요소 또한 눈에 띄었다. 바닥에 비스듬히 놓여 있는 과녁이었다. 16개의 과녁. 그 용도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하기와라가 외쳤다. 하기와라 우시오: 이게 왜 학급재판장이야? 재판장도 아니고 학교도 아닌데. 애.. 2020. 11. 25.
더 단크 타워 챕터 1 - 22+2 히무로는 세 명의 유력 용의자를 지목했다. 히무로 시라베: 카이다 쿠로하. 야가미 토가. 마유즈미 나데시코. 이 셋에 가장 주목하는 게 어떨까? 야가미 토가: 미도리카와 씨의 숙소와 밀접해 있으니까요? 토키와 아유키: 확실히 일리가 있어. 캐롤 브라이트: 그렇지만 두 분이 왜 미도리카와 씨를 죽이겠어요? 토키와 아유키: 지금은 동기가 아니라 가능성에 대해 따져 봐야 해요. 나나시: 가능성에 대해 따진다면 마유즈미가 어떻게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겠어? 손이 묶여 있었잖아. 야가미 토가: 밧줄로 손이 묶인 것에 대해 말하자면. 히무로 씨도 밧줄을 스스로 풀었습니다. 그녀가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요? 히무로 시라베: 나는 침대에 밧줄을 갈아 느슨하게 만든 뒤 완력으로 풀었어. 마유즈미가 따라 하는 데에는 문제.. 2020. 11. 15.
더 단크 타워 챕터 1 - 22+1 하기와라 우시오: 헉… 헉… 야. 이거 튼 것 같지 않냐? 모리 레이코: 잘못되었다는 뜻인가? 하기와라 우시오: 그래! 카이다 뒤꽁무니도 안 보이잖아. 23T 넌 뭐 본 거 있어? 없지? 23T5U130: 맞아. 아무리 색적 해보려 했지만 카이다는 보이지 않았어. 하기와라 우시오: 하아… 벌써 아침 7시야. 몇 시간을 내리 걸었냐! 탑을 중심으로 360도 뺑뺑이도 돌아 봤잖아. 이제 쉬자. 좀! 모리 레이코: 쉬고 다시 출발한 것이 바로 전이다. 양갱이라도 먹겠나? 하기와라 우시오: 또 양갱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식량을 가져올 걸 그랬어. 넌 무슨 양갱을 한 트럭씩 가지고 왔냐?! 모리 레이코: 단기간에 탄수화물과 당분을 섭취할 수 있으니 탁월한 선택이라고 본다만. 그 순간. 그들의 다이얼로그에 .. 2020. 10. 9.
더 단크 타워 챕터 1 - 22 신체의 구속. 포박감. 유쾌하지 않았다. 그러나 묶인 채 방 안에 갇히느냐. 묶이지 않은 채 감옥 안에 갇히느냐. 굳이 택일한다면 나는 전자를 선호한다. 적어도 그 감옥보다는, 어느 곳이라도 낫다. 내가 요청했기에 시라유키 히메리는 내게 총구를 계속 겨누어 주었다. 잠시 걸은 끝에 나와 시라유키 히메리는 카텟 기관의 범죄자 수용소에 도달했다. 규모는 작다. 현재 수용하고 있는 인원도 적다. 기관은 체포하고 취조할 뿐. 그 작업이 끝난 범죄자는 공공기관으로 후송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크고 견고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그러나 가장 위험한 인물을 가두는 곳. 얼마 전 새로 증축된 그곳은 달랐다. 그곳 만큼은 더없이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아직 사용될 예정이 없었기에 경비도, 주변에 배치된 죄수도 없었다. 오직.. 2020.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