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크 타워 (The Dank Tower)/프롤로그4 더 단크 타워 프롤로그 - 4 "세상에. 이게 다 뭐야?!" "동료들로부터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지. 이 기관에 몸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있나?" "샤워실이 있어. 아. 맙소사... 히무로. 괜찮아?" "앞으로 내가 토마토 냄새를 선호하지 않게 될 거란 점만 빼면." "미안해... 이제 너도 우리 기관원인데. 이 짓을 한 사람이 누구든 말만 해. 내가 모든 권한을 동원해 다 잡아내서 아주 그냥..." "괜찮다. 그들이 하는 말은 사실이니까." "뭐가 괜찮아? 안 괜찮아! 이건 잘못된 거야... 그리고 내가 바로잡을 거야." "네 실수니까?" "응?" "날 이 기관으로 데려온 것이 네 실수 같아서 개선하려는 것인가? 나를 다시 내보내면 쉽게 해결될 일이다." "뭐? 아니. 아니지! 내가 너한테 어떻게 그래... 네가 더 상처입지 않도.. 2019. 12. 29. 더 단크 타워 프롤로그 - 3 나나시와 다른 이들은 짧게 자기소개를 나누었다. 그는 캐롤 브라이트와 나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둘 말고 다른 사람과는 면식이 없는 모양이었다. 하기와라 우시오: 이거 작업이야. 이거 백 퍼센트 작업이야. 이바라 쿠리스: 아니 멍청아. 히무로랑도 만난 적이 있는 것 같다잖아. 하기와라 우시오: 내 말이 그 말이야. 양다리를 걸치려는 거지. 이바라 쿠리스: 오. 나나시: 무슨 소리야 그게! 캐롤 브라이트: 정말이세요. 나나시 씨? 나나시: 캐롤 씨까지 그러지 마세요... 나는 캐롤 브라이트와 어디서 만난 적이 있다고 느끼지 않았다. 즉 나나시는 내 기관에 소속되어있을지 몰라도. 캐롤 브라이트는 그렇지 않다는 뜻이 되었다. 나나시가 기관 소속이 아닐 가능성도 있지만, 내가 또래의 남성과.. 2019. 12. 14. 더 단크 타워 프롤로그 - 2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히무로가 가리킨 방향을 계속 걸었다. 머지 않아 자갈 더미가 하나 보였다. 깨어났을 때 내 근처에 있던 것과 똑같은 물체였다. 떠오르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내 발등에 불을 붙였다. 나는 누구지? 여긴 어디야? 히무로는 누구야? 만난 적이 있나? 의문은 계속 이어졌으나 답해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히무로라는 남자는 나를 뒤로하고 다른 곳을 탐사하러 떠났다. 그가 매몰차다고 느낀다면 괘씸한 걸까? 내가 걸음을 쉬지 않은 것은 그러지 않을 경우 내가 터져버릴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서였다. 눈이 커지고 머리를 부여잡게 되는 불안감. 그리고 두려움. 와서는 안 될 장소에 왔다는 듯한 느낌에 다리가 점점 떨려왔다. 검은 탑은 어찌나 높은지 우주까지 닿을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 2019. 12. 7. 더 단크 타워 프롤로그 - 1 "너는 애착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비를 가져서는 안 된다. 누군가를 사랑해서는 안 된다. 너는 단절되어야 한다. 차단되어야 한다. 고립되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절대 녹지 않는, 부서지지 않는, 약해지지 않는 정신을 유지해라. 가장 효율적인 길만을 생각해라. 그게 너의 역할이다. 그렇게 아무런 관용도 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은 마지막 감시자가 되어라." '대몰락(Great Ruination)' 이라는 일이 있었다.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 테러 및 사회 전복 행위를 뜻한다. 원래 명칭이 따로 있었지만 그것은 너무 길고 직설적이라,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유발하기도 한다는 이유로 인해 공식적이지 않은 자리에서는 이 명칭 또한 대체제로 사용된다. 테러를 주도한 조직의 우두머리. 이후 사람들에게 '알파걸'.. 2019.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