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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타워 동인소설87

히무로 시라베 외전: 얼음 "여덟 로 중에서 누가 제일 위험해?" 이런 질문을 받은 바 있다. "그것은 쇠로 이루어진 도구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위험하냐는 질문과 같다." "총 아니야? 아니면 칼이던가." "나무의 입장에서는 도끼가 총보다 위험하겠지.""아하.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거구나." "정보 처리 분야에서는 제어자가 가장 위험하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개척자가 가장 위험하며 전투에서는 대적자가 가장 위험하다. 다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다. 총으로 나무를 벨 순 없다." "그러면 이렇게 물어볼게. 어떤 로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워?" "감시자는 로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로 중 하나이다. 내가 만들어진 목적대로 총을 가진 내가 그들을 급습한다면 거의 모든 로가 비슷하다. 하나가 되지 못한 초인은 탄을 피할 수 없다.. 2021. 3. 27.
더 단크 타워 챕터 2 - 5 우리는 그 여섯 명이 열린 문 안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가리라 생각했다. 그럼 우린 그들에게 격려의 말이나 몸조심하라는 말을 몇 마디 할 것이라고, 적어도 그 정도의 틈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문이 열리자마자 문 앞에 서 있던 여섯 명은 잔상을 남긴 채 사라져버렸다. 남은 것은 문이 쿵 하고 닫히는 둔탁한 소리 뿐이었다. 캐롤 브라이트: 무슨…? 후루미나미 나몬: 짜잔.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마술사 모자를 쓴 후루미나미가 지팡이를 땅에 짚었다. 칸나즈키는 이마에 손을 짚고 중얼거렸다. 칸나즈키 시노부: 안 보여. 어디에도 안 보여. 사라져버렸어. 씨익 웃고 있는 모노로그를 보자마자 나는 그것이 어떤 흉계를 꾸미고 있음을 느꼈다. 나나시: 무슨 짓을 한 거야. 모노로그. 모노로그: 당.. 2021. 3. 16.
더 단크 타워 챕터 2 - 4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피를 머금은 모래를 내려다보며 나는 생각했다. "디드. 어. 치크?" "덤. 어. 첨?" "대드. 어. 챔?" "데드. 어. 체크?" 저것들은 우리에게 줄곧 질문을 던졌다. 저 생물들만의 언어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해석할 방법은 없었다. 의문문밖에 존재하지 않는 언어가 있을 리 없었으니. 해석할 수 없음에도 내게는 저 음성이 조롱처럼 들렸다. 어떻게 이렇게 되었니? 어떻게 이렇게 되었니? 라고. 우리를 보며 비웃는 것처럼 들렸다. 문득 탑에서 나나시와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다. 히무로 시라베: 나나시. 칸나즈키의 숙소를 나선 뒤 내 숙소로 돌아가던 도중. 나는 히무로와 마주쳤다. 나나시: 아. 히무로. 히무로 시라베: 몸은 괜찮아? 쓰러진 뒤로 움직여서 무리가 되지는 않았어? 나나.. 2021. 3. 8.
더 단크 타워 챕터 2 - 3 나는 휴게실에 진입해 반대편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엘리베이터를 둘러싼 기둥과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마유즈미 나데시코: 와. 이거 진짜 별천지다. 휴게실 안쪽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나오다니! 토키와 아유키: 이상한데…? 창문이 있어. 지하에 왜 창문이… 그 곳이 새로 개방된 6층임을 곧바로 깨달았다. 창문. 엘리베이터. 계단은 이 곳이 탑의 층 중 하나임을 의미했다. 내가 본 적이 없는 층이었기에 6층인지 의심했고 나나시가 쓰러지려는 듯이 휘청이며 캐롤이 그를 붙잡고 있었기에 6층임을 확신했다. 히무로 시라베: 나나시. 나나시: 으윽… 23T5U130: 무슨 일이야?! 23T의 음성이 크게 흔들렸다. 23T는 빠르게 발걸음을 내딛더니 그를 부축하고 있는 캐롤을 보자마자 다리를 멈추었다. 23T5U130.. 2021. 2. 19.
더 단크 타워 챕터 2 - 1 토키와 아유키: 히무로. 잠시 나와주겠어? 문 밖에서 토키와 아유키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전 6시였다. 문을 열지 않은 채 말했다. 히무로 시라베: 무슨 일이야? 토키와 아유키: 불시 검문을 나설거야. 협력해줬으면 해. 내게 찾아온 것으로 보아 용건을 이해할 수 있었다. 히무로 시라베: 하기와라처럼 흉기를 숨기고 있는 이들을 덮쳐 위험물품을 압수하겠다는 거구나. 토키와 아유키: 네 전용실은 이미 모두가 조사해 봤으니까 네게 제안했어. 히무로 시라베: 타당할 발상이야. 곧 나갈게.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하듯이. 숙소와 전용실을 덮치고 수사해 흉기를 찾아내는 일은 다른 이들의 반발을 살 수 있었다. 이런 대작업을 감행하기엔 미도리카와가 죽은 다음 날이 적격이겠지. 아직 죽음의 공포가 뚜렷할 테니. 밖으로 나가.. 2021. 2. 6.
1챕터 후기 + 인기투표 + Q&A 안녕하세요. 단간론파 시리즈와 다크 타워 시리즈의 동인소설. 더 단크 타워를 연재하고 있는 도타싫어(전 도타좋아)입니다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1챕터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단크 타워 또한 없었을 테지요 1년동안 거북이처럼 질질 끌어서 완결낸 게 자랑이냐 라고 말하신다면 솔직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가장 직관적이고 쉬워야 할 프롤로그랑 1챕터에 주인공 과거를 우겨넣으면서 도무지 입문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수정할 수도 없으니 ㅋㅋㅋ 그냥 에라 모르겠다 이런 느낌으로 계속 진행하려고 합니다 떡밥이 많은 능지캐 시점의 1챕터라는 컨셉을 잡았지만 아무래도 인최최절과 희망봉 학원의 멸망까지 다 알고 있는 주인공은 너무 에바가.. 2021.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