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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 동인소설125

더 단크 타워 챕터 2 - 9 칸나즈키 시노부: …… 칸나즈키 시노부: …… 칸나즈키 시노부: …… 칸나즈키 시노부: 버리고 도망치라고? 무슨 뜻이야? 칸나즈키 시노부: 응. 들려. 고민이 많이 되나 봐? 칸나즈키 시노부: 나도 몰라. 그냥 옛날부터 들리더라고. 보살 언니 말로 한 번 들은 적이 있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더라. 그냥 천기가 흘러들어온다는 느낌. 응. 의미 부여하지 마. 그냥 난 이런 체질 사람인 거야. 그게 다야. 칸나즈키 시노부: 미안하지만 나도 지금은 그 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 전해줄 방법도 없어. 난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어. 결국 미래는 안 바뀌거든… 칸나즈키 시노부: 우리 모두 고충이 많지. 안 그래? 나이토 유즈루: 읏…차! 나이토 유즈루와 모리 레이코는 쓰러진 사람들을 문과 멀리 떨어트려 놓.. 2021. 5. 15.
더 단크 타워 챕터 2 - 8 23T5U130: 토키와. 일어나 봐. 토키와 아유키: …으응?! 안 돼. 또 잠에 들어 버리다니… 23T5U130: 너는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이 탑에 온 뒤로 잠을 충분히 잔 적이 드물잖아. 내가 계속 보고 있으니 쉬러 가는 건 어때? 토키와 아유키: 안 돼. 내가 만회해야만 해… 23T5U130: 이제 첫 번째 시련으로 진입하는 모양이야. 하기와라와 히무로가 안으로 들어갔어. 토키와 아유키: 히무로, 모리, 나이토가 달려가는 장면까지는 봤는데… 왜 두 사람이 해변에 누워있는 거야? 안으로 들어간 게 아니야? 23T5U130: 저 문고리를 잡자마자 쓰러졌어. 처음 히무로가 쓰러졌을 때는 모두 당황했는데 이제는 당황하지 않아. 아무래도 돌발 상황은 아닌 것 같아. 토키와 아유키: 알겠어… .. 2021. 5. 5.
더 단크 타워 챕터 2 - 7 후루미나미 나몬: 초고교급의 탑: 지난 이야기. 후루미나미 나몬: 시라베. 부디 몸조심해서 다녀오셔야 해요! 후루미나미 나몬: 걱정 마시오. 나의 나몬. 존재하는 모든 신과 존재했던 모든 신들의 이름으로 약속하겠소. 반드시 그대에게 돌아오고 말겠소. 약속하오. 후루미나미 나몬: 아아. 나의 시라베! 사랑해요. 나의 시라베! 후루미나미 나몬: 나도 그러하오. 나의 나몬. 쪽쪽쪽쪽♥♡ 후루미나미 나몬: 하하! 너의 히무로는 내가 가져가겠다! 너는 두 번 다시 네 피앙세를 만나지 못하리라! 후루미나미 나몬: 뭐시라! 이 요망한 책 같으니. 내가 그 사실을 받아들일 것 같아? 내 남자를 돌려내! 후루미나미 나몬은 아무도 없는 카지노에서 그렇게 소리쳤다. 후루미나미 나몬: …내 그이가 문 너머로 떠났고. 탑의 모.. 2021. 4. 15.
더 단크 타워 챕터 2 - 6 캐롤 씨와 나는 작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캐롤 브라이트: 부모님께서 저를 입양하셨을 때부터. 제겐 터치가 있었어요. 부모님은 미국인이셨죠. 사업 때문에 일본에 머무시는 사이 아이가 생기지 않아 저를 입양하셨다고 들었어요. 하긴… 일본에 브라이트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있을 리가 없으니까. 캐롤 브라이트: 이름과 국적만 외국의 것일 뿐. 저는 일본 태생이에요. '제인 캐롤 브라이트' 라는 이름은 부모님에게서 받았어요. 나나시: 터치를 어릴 때부터 가지고 계셨다고요? 캐롤 브라이트: 당시에는 이렇게 강하지 않았죠. 손을 잡으면 서로의 생각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정도로 그쳤어요. 저와 함께 터치도 성장한 거죠. 지금도 그렇고… 나나시: 지금은 완전히 초능력의 범주에 있으신데… 어떻게 .. 2021. 4. 4.
외전: 얼음 "여덟 로 중에서 누가 제일 위험해?" 이런 질문을 받은 바 있다. "그것은 쇠로 이루어진 도구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위험하냐는 질문과 같다." "총 아니야? 아니면 칼이던가." "나무의 입장에서는 도끼가 총보다 위험하겠지.""아하.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거구나." "정보 처리 분야에서는 제어자가 가장 위험하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개척자가 가장 위험하며 전투에서는 대적자가 가장 위험하다. 다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다. 총으로 나무를 벨 순 없다." "그러면 이렇게 물어볼게. 어떤 로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워?" "감시자는 로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로 중 하나이다. 내가 만들어진 목적대로 총을 가진 내가 그들을 급습한다면 거의 모든 로가 비슷하다. 하나가 되지 못한 초인은 탄을 피할 수 없다.. 2021. 3. 27.
더 단크 타워 챕터 2 - 5 우리는 그 여섯 명이 열린 문 안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가리라 생각했다. 그럼 우린 그들에게 격려의 말이나 몸조심하라는 말을 몇 마디 할 것이라고, 적어도 그 정도의 틈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문이 열리자마자 문 앞에 서 있던 여섯 명은 잔상을 남긴 채 사라져버렸다. 남은 것은 문이 쿵 하고 닫히는 둔탁한 소리 뿐이었다. 캐롤 브라이트: 무슨…? 후루미나미 나몬: 짜잔.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마술사 모자를 쓴 후루미나미가 지팡이를 땅에 짚었다. 칸나즈키는 이마에 손을 짚고 중얼거렸다. 칸나즈키 시노부: 안 보여. 어디에도 안 보여. 사라져버렸어. 씨익 웃고 있는 모노로그를 보자마자 나는 그것이 어떤 흉계를 꾸미고 있음을 느꼈다. 나나시: 무슨 짓을 한 거야. 모노로그. 모노로그: 당.. 2021. 3. 16.
더 단크 타워 챕터 2 - 4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피를 머금은 모래를 내려다보며 나는 생각했다. "디드. 어. 치크?" "덤. 어. 첨?" "대드. 어. 챔?" "데드. 어. 체크?" 저것들은 우리에게 줄곧 질문을 던졌다. 저 생물들만의 언어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해석할 방법은 없었다. 의문문밖에 존재하지 않는 언어가 있을 리 없었으니. 해석할 수 없음에도 내게는 저 음성이 조롱처럼 들렸다. 어떻게 이렇게 되었니? 어떻게 이렇게 되었니? 라고. 우리를 보며 비웃는 것처럼 들렸다. 문득 탑에서 나나시와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다. 히무로 시라베: 나나시. 칸나즈키의 숙소를 나선 뒤 내 숙소로 돌아가던 도중. 나는 히무로와 마주쳤다. 나나시: 아. 히무로. 히무로 시라베: 몸은 괜찮아? 쓰러진 뒤로 움직여서 무리가 되지는 않았어? 나나.. 2021. 3. 8.
더 단크 타워 챕터 2 - 3 나는 휴게실에 진입해 반대편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엘리베이터를 둘러싼 기둥과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마유즈미 나데시코: 와. 이거 진짜 별천지다. 휴게실 안쪽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나오다니! 토키와 아유키: 이상한데…? 창문이 있어. 지하에 왜 창문이… 그 곳이 새로 개방된 6층임을 곧바로 깨달았다. 창문. 엘리베이터. 계단은 이 곳이 탑의 층 중 하나임을 의미했다. 내가 본 적이 없는 층이었기에 6층인지 의심했고 나나시가 쓰러지려는 듯이 휘청이며 캐롤이 그를 붙잡고 있었기에 6층임을 확신했다. 히무로 시라베: 나나시. 나나시: 으윽… 23T5U130: 무슨 일이야?! 23T의 음성이 크게 흔들렸다. 23T는 빠르게 발걸음을 내딛더니 그를 부축하고 있는 캐롤을 보자마자 다리를 멈추었다. 23T5U130.. 2021. 2. 19.
더 단크 타워 챕터 2 - 1 토키와 아유키: 히무로. 잠시 나와주겠어? 문 밖에서 토키와 아유키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전 6시였다. 문을 열지 않은 채 말했다. 히무로 시라베: 무슨 일이야? 토키와 아유키: 불시 검문을 나설거야. 협력해줬으면 해. 내게 찾아온 것으로 보아 용건을 이해할 수 있었다. 히무로 시라베: 하기와라처럼 흉기를 숨기고 있는 이들을 덮쳐 위험물품을 압수하겠다는 거구나. 토키와 아유키: 네 전용실은 이미 모두가 조사해 봤으니까 네게 제안했어. 히무로 시라베: 타당할 발상이야. 곧 나갈게.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하듯이. 숙소와 전용실을 덮치고 수사해 흉기를 찾아내는 일은 다른 이들의 반발을 살 수 있었다. 이런 대작업을 감행하기엔 미도리카와가 죽은 다음 날이 적격이겠지. 아직 죽음의 공포가 뚜렷할 테니. 밖으로 나가.. 2021.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