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크 타워 (The Dank Tower)/챕터 240 더 단크 타워 챕터 2 - 3 나는 휴게실에 진입해 반대편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엘리베이터를 둘러싼 기둥과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마유즈미 나데시코: 와. 이거 진짜 별천지다. 휴게실 안쪽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나오다니! 토키와 아유키: 이상한데…? 창문이 있어. 지하에 왜 창문이… 그 곳이 새로 개방된 6층임을 곧바로 깨달았다. 창문. 엘리베이터. 계단은 이 곳이 탑의 층 중 하나임을 의미했다. 내가 본 적이 없는 층이었기에 6층인지 의심했고 나나시가 쓰러지려는 듯이 휘청이며 캐롤이 그를 붙잡고 있었기에 6층임을 확신했다. 히무로 시라베: 나나시. 나나시: 으윽… 23T5U130: 무슨 일이야?! 23T의 음성이 크게 흔들렸다. 23T는 빠르게 발걸음을 내딛더니 그를 부축하고 있는 캐롤을 보자마자 다리를 멈추었다. 23T5U130.. 2021. 2. 19. 더 단크 타워 챕터 2 - 2 흰 물건이 인도하는 대로. 나는 자판기 앞에 서게 되었다. 마유즈미 나데시코: 자판? 무슨 한자를 쓰는 거지…? 히무로 시라베: 자동판매기의 줄임말이니까 자(自)와 판(販)을 써. 마유즈미 나데시코: 아! 자동판매기의 줄임말이구나! 후루미나미 나몬: 보통 돈을 투입하면 점원 없이도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기계야. 처음 봐? 마유즈미 나데시코: 처음 봐… 히무로 시라베: 나도 이렇게 큰 자판기는 처음이야. 마유즈미와 나는 자판기를 올려다보았다. 내가 기억하는 한 자판기는 대몰락 이후의 시대에서 대부분 멸종했다. 일본은 한 때 자판기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자판기가 많았다고들 한다. 그러나 대몰락이 발생하고 치안이 어지럽혀지며, 자판기를 관리하는 일이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살인과 폭행이 난무하는 무정부 상태에.. 2021. 2. 14. 더 단크 타워 챕터 2 - 1 토키와 아유키: 히무로. 잠시 나와주겠어? 문 밖에서 토키와 아유키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전 6시였다. 문을 열지 않은 채 말했다. 히무로 시라베: 무슨 일이야? 토키와 아유키: 불시 검문을 나설거야. 협력해줬으면 해. 내게 찾아온 것으로 보아 용건을 이해할 수 있었다. 히무로 시라베: 하기와라처럼 흉기를 숨기고 있는 이들을 덮쳐 위험물품을 압수하겠다는 거구나. 토키와 아유키: 네 전용실은 이미 모두가 조사해 봤으니까 네게 제안했어. 히무로 시라베: 타당할 발상이야. 곧 나갈게.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하듯이. 숙소와 전용실을 덮치고 수사해 흉기를 찾아내는 일은 다른 이들의 반발을 살 수 있었다. 이런 대작업을 감행하기엔 미도리카와가 죽은 다음 날이 적격이겠지. 아직 죽음의 공포가 뚜렷할 테니. 밖으로 나가.. 2021. 2. 6. 더 단크 타워 챕터 2 - 0 야가미 토가: 저희 나눌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모노로그: 나는 그런 것 없다만. 야가미 토가: 제가 이런 취급을 받기 위해 내통자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은 저를 배신했습니다. 모노로그: 걱정하지 마라. 내 지시를 따른다면 네가 목숨의 위협에 빠지는 일은 없을 테니. 야가미 토가: 제가 그것 때문에 화를 내는 것 같습니까? 저는 신용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겁니다. 모노로그: 유능하지만 복종하지 않는 칼. 무능하지만 복종하는 칼 중에 선택하라면 나는 무능한 쪽을 선호하는 편이다. 아무리 날이 무디더라도 칼은 언젠가 저마다의 쓸 곳이 있고, 내 명령을 따른다면 내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크게 유용할 수 있지. 모노로그: 그러나 아무리 날이 잘 드는 칼일지라도 나까지 찌르려고 든다면 도무지 쥐고 있.. 2021. 1. 27.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