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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크 타워123

키 비교표 (와꾸 스포일러 주의) 타비님이 정성들여 만들어주신 키 비교표입니다!! 자급자족용으로 만드셨다 하여 올려도 될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자유롭게 사용해도 좋다는 타비님의 의지에 따라 과감히 올려봅니다 …! 이렇게 보니 확실히 몇몇 인원들 키가 특출나기는 하군요 정말 신기합니다 더보기 ? 2024. 5. 27.
더 단크 타워 챕터 4 - 4 더 단크 타워챕터 4: "감시자는 누가 감시하는가?"   캐롤은 예상외의 피로를 느꼈다. 내심 그녀는 마유즈미의 자아를 표면으로 끌어오는 것이 쉬우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 스스로도 자신이 가진 샤이닝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과거의 일은 과거일 뿐이라 그녀는 생각했지만, 그렇게 넘길 수가 없었다. 막상 마주치자 그녀는 자신의 가슴에 쌓여 있던 말을 토해냈다. 차마 무서워서 물어보지 못했던 것들, 물어보고 싶었던 것들. 해야 했던 말들을. 그 과정에서 캐롤은 자신의 잊고 싶었던 기억을 떠올려야만 했다. 골든 프롬. 그녀가 자신의 위험성을 깨닫게 된 계기. 의도하지 않았던 재앙. 그 일은 다시 떠올리기만 해도 그녀를 당시의 상황에 돌려놓는 것 같았다. 모든 비웃음. 그리고 배신당한 기분.. 2024. 5. 9.
더 단크 타워 챕터 4 - 3 더 단크 타워챕터 4: "감시자는 누가 감시하는가?"   카이다 쿠로하는 제츠보를 부담스럽게 노려보았다. 단지 부담스러울 정도가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이었다면 살인 예고로 받아들였을 눈빛이었지만 제츠보는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카이다는 제츠보를 죽일 수 없었고, 꼴에 싫은 티 팍팍 내는 것이 구경하기에 재밌기도 했다. 제츠보가 홍차 잔에 입을 대자마자 카이다는 핀잔을 던졌다.  카이다 쿠로하: 야. 그만 마셔! 어차피 맛도 못 느끼는 주제에!  제츠보: 너도 맛은 못 느끼잖아. 카이다.  카이다 쿠로하: 너는 향도 못 느끼잖아! 대체 왜 쳐 마시고 있는데. 아 홍차 아깝다고! 그만 마셔!  캐롤 브라이트: 마음껏 마시세요. 제츠보 씨.  카이다 쿠로하: 뭐?! 야. 언니! 이럴 땐 내 편을 들어줘야지! 제.. 2024. 3. 13.
더 단크 타워 챕터 4 - 2 캐롤 브라이트: 이야기는 한 고아원에서 시작돼요. 캐롤 브라이트: 케이치라는 꼬마가 기억나네요. 제 머리카락을 자주 잡아당겼어요. 꼬마가 잡아당기니까 별로 안 아플거라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이게 정말 아팠어요. 다시 떠올리기가 싫을 정도로 아파요. 어린이들은 자비가 없거든요. 재밌자고 하는 일을 적당히 하지는 않죠. 캐롤 브라이트: 저는 머리를 잡아당겨지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싫었어요. 그래서 케이치와 늘 싸워댔죠. 그런데 이 꼬마는 제가 화를 내면 낼수록 더 까르르 웃으면서 도망치고는, 제가 책을 읽거나 청소를 하고 있을 때 제 뒤를 잡고 또 머리를 한 움큼 쥐어잡는 거죠. 저는 또 비명을 지르고. 화를 내면 또 선생이라는 사람들한테 혼나고. 종아리를 맞는 거에요. 저는 잘못한 거 하나 없는데. 캐롤.. 2024. 2. 15.
더 단크 타워 챕터 4 - 1 더 단크 타워 챕터 4: "감시자는 누가 감시하는가?" 카이다 쿠로하: 방에서 나가. 카이다 쿠로하는 침대에 앉은 채 당당하게 요구했다. 제츠보는 한숨을 내쉬었다. 옥신각신의 시작이었다. 제츠보: 내 방에서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지? 내가 그렇게 어려운 걸 요구했나. 그냥 닥치고 자라니까? 카이다 쿠로하: 진정이 안 되니까 그렇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는데 어떻게 잠을 자?! 내가 가만히 있기를 바란다면 꺼져버려. 그러지 못하겠다면 내가 하루종일 떠벌떠벌거려도 참던가! 제츠보: 노력하지도 않았잖아. 너! 적어도 백 초 정도 셌으면 몰라. 너는 그냥 눈 조금 감다가 몇 초도 안 돼서 일어났잖아! 카이다 쿠로하: 그럼 너희들은 다른 사람이 한 방에 있어도 .. 2024. 1. 26.
마유즈미 나데시코 외전: 빙탄불가이상병혜 안녕 일기 씨. 마유즈미 나데시코예요. 오늘은 온몸에 채소를 뒤집어썼어요. 토마토라는 채소예요. 빨간색에 시큼 달달한 맛이 나고, 눈에 채즙이 들어가면 따가워요. 씨는 이상한 점액질 같은 거에 갇힌 느낌이라 개구리알이랑 느낌이 비슷해요. 일어났을 때부터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요. 기관 사람들 중 반 정도는 저를 싫어한다는 걸 아니까요. 잘 부탁한다고 말해도 대답을 안 해주고, 제 쪽은 보지도 않고, 제가 바보 같은 짓을 하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비웃고 사라지고… 왜 저를 싫어하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별다른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러니 아침부터 마음이 슬퍼졌어요. 저에게 주어진 간이 숙소는 여전히 꽤 비좁았어요. 그리고 그 문 앞에 서면. 저는 제가 숙소 밖으로 나가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 2024. 1. 2.
더 단크 타워 챕터 3 - 完 결투는 끝났다. 논의도 끝났다. 오직 처형만이 남았다. 모노로그가 검정의 진위 여부를 공개하고 나면. 사람이 하나 구경거리가 되어 죽는다. 모노로그: 투표의 결과. 후루미나미 나몬이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검정으로 지목되었다. 이제 와서 번복할 수는 없으니 후회는 없기를 바라겠다. 자. 과연. 진범은 누구일까? 너희들은 추리 끝에 검정을 맞출 수 있었을까? 모노로그: 죽음인가 삶인가. 삶인가 죽음인가. 그 결과는… 후루미나미 나몬의 얼굴 아이콘이 화면에 떠올랐다. 모노로그: 정답! 삼 연속 정답이다. 두 명이 죽은 데다가 세 명이 협력해 살인을 저지르다니. 복잡하고 꼬인 살인이었지만. 이런 짓을 생각해 낼 만한 사람이 후루미나미 나몬 본인 밖에 없다는 사실을 망각했군. 모노로그: 아아. 내가 무슨 소리를 .. 2023. 10. 22.
더 단크 타워 챕터 3 - 22+11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놀이공원에 간 날 정말로 날씨가 좋다. 버스에 타자 소풍에 신이 난 또래 원숭이들이 마구잡이로 울어대니 귀가 아프다. 어린이들은 장소를 모르고 떠드는 게 보통이라 하니 참기로 한다. 회전그네를 타러 줄을 서는 와중 정오의 햇볕이 정수리에 뇌리 쬔다. 어머니와 줄을 선 동안 아버지가 아이스크림을 세 개 가져온다. 회전그네는 별반 즐겁지 않다. 그저 사람을 높은 곳에 두고 빙글빙글 돌리는 것은 흥미롭지 않다. 줄을 서는 것이 기구보다 즐겁다. 줄이 길다며 투덜거리는 이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두 시간 줄을 서고 십 분도 채 안 되는 놀이기구에 오른다. 그런데 어찌 기구가 목적이란 말인가?  원숭이들이 다리가 아프다 칭얼대는 꼴은 보기.. 2023. 10. 11.
더 단크 타워 챕터 3 - 22+10 눈먼 여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중략) 눈먼 여인 : 아침은 이미 오래 전에 나의 두 손아귀에 들어 있었지요. 어두운 얼굴에서 잠이 나를 향해 무겁게 떨어질 때면, 나는 어머니를 깨웠어요. 어머니에게 이렇게 외쳤어요 : "어머니, 이리 오세요! 불 좀 켜주세요!" 그리고 귀기울였어요. 오랫동안 아무 소리도 없었어요. 나의 베개가 돌처럼 굳어가는 것을 느꼈어요,― 그러면 나는 무언가 희부옇게 빛나는 것을 보는 듯했어요. 그것은 어머니의 고통스런 울음이었어요. 이제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 울음이지요. 불 좀 켜주세요! 불 좀! 나는 꿈속에서 외치곤 했어요 : 공간이 무너졌어요. 내 얼굴과 가슴에서 이 공간 좀 치워주세요. 어머니. 공간을 들어올리세요, 높이 들어올리세요. 공간을 다시 별들에게 돌려주세요.. 2023.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