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크 타워 (The Dank Tower)/챕터 133 더 단크 타워 챕터 1 - 6 캐롤 브라이트: 제가 강경책을 사용해야 할까요? 나나시: 강경책이라면... 모리가 말한 그거요? 모리는 미도리카와나 카이다, 히무로에게 터치를 사용해서 심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롤 씨가 거부한 그 주장. 강경책의 사용. 이 질문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의 폐부를 찔렀다. 단지 그들을 강제로 심문하는 것이 옳느냐. 나쁘냐로 단순하게 끝날 명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남고 싶다. 그러나 살아남기 위해 몇 명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해도 좋은가? 결과는 과정을 정당화할 수 없다. 모든 이들에게 강제로 터치를 사용해 안전을 확보하더라도, 그것이 나쁜 일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결과가 과정을 선하게 만들 수는 없다. 그렇다면 과정은 결과를 정당화할 수 있을까? 만약 우리 중 누군가가 죽더라도. 부정.. 2020. 4. 15. 더 단크 타워 챕터 1 - 5 정황상 그의 전용실에 총기가 있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전용실의 물건은 모노로그에게 요청만 하면 재보급되니, 그가 총을 단 한 정만 가지고 있다고 한들 사실상 무한한 양의 총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전용실을 무기고로 만들 수도 있을 터였다. "너는 지금 재단의 무기고 안에 있다." "저는 권총 이외의 총기들을 아직 다루지 못합니다." "아니. 넌 다룰 수 있다."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지식은 공식적인 절차를 거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아직 이 정도의 총기를 다룰 권한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아니. 네겐 권한이 있다. 현재 재단 내에 침입자들이 있다. 우리들의 목적을 방해하려는 침입자들이다. 그들을 사살하라." "그들은 누구입니까? 목적은 무엇입니까? 전과자입니까.. 2020. 3. 28. 더 단크 타워 챕터 1 - 4 후루미나미 나몬: 4층. 후루미나미 나몬: 5층. 어때요. 참 쉽죠? 하기와라 우시오: 와! 고마워요 밥 아저씨! 후루미나미는 재빠르게 그림을 그려 우리들에게 보여주었다. 이제 그녀는 가짜 콧수염까지 달고 있었다. 누가 봐도 가짜라는 느낌이 드는, 플라스틱 질감의 가짜 콧수염. 아까 탐정이 사냥모자를 쓴 것처럼 배역을 연기할 때마다 착용하는 소품이 증가하는 모양이다. 4층과 5층의 구조는 8개의 방이 있던 2층과 3층과는 달리 큰 방이 2개 있었고, 특이하게도 5층에는 위로 올라갈 계단이 없었다. 막아놓은 차원이 아니라 말 그대로 없었다. 계단이 있어야 할 곳에는 기둥과 꽉 닫혀 있는 천장만이 존재했다. 이바라 쿠리스: 뭐야. 이 뒤로는 못 가? 이렇게 좁은 곳에서 살라니. 구려어! 다음 층으로는 언제 .. 2020. 3. 14. 더 단크 타워 챕터 1 - 3 칸나즈키 시노부: 그건 틀렸다! 넌 거짓말을 하고 있어! 히무로 시라베: ...난데없이 무슨 소리지? 칸나즈키 시노부.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근거가 있다면 말해 봐라. 하기와라 우시오: 오호. 이 친구 아까부터 말투가 좀. 오락가락 하시네? 칸나즈키 시노부라는 변수를 생각하지 않은 나의 실책이었다. 그녀의 신통력을 속일 방법이 분명 있었을텐데... 섣불리 판단했고, 오만했다. 게다가 나도 모르게 최초의 나로 회귀했고, 하기와라에게 그 사실을 추궁받기까지. 어떻게 이렇게나 무뎌질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아버지의 낯을 잊었구나. 나는 뒤늦게 아버지의 낯을 다시 떠올리려 했다. 히무로 시라베: 당황해서... 나도 모르게 자꾸 말투가 이렇게 돼. 이 변명이 최선이라니. 이런 우둔한... 히무로 시라베:.. 2020. 3. 1. 더 단크 타워 챕터 1 - 2 희망봉 학원은 몰락했다. 그러니 엄밀히 말하자면 초고교급이라는 명칭은 더 이상 예전만큼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 초고교급의 인식과 후광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희망봉 학원.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 엘리트주의의 상징이 있기에 작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고교급이라는 단어는 그것이 진정한 의미를 상실했던 시기, 즉 두 번째 희망봉 학원이 세워지기 전에도 충분히 예전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사어(死語)가 되지 않은 것이다. 사람들은 초고교급이라는 칭호를 버리지 않았다. 저 사람 정도면 초고교급이다. 아니다. 저 사람이 초고교급이다. 사람들은 몇십 개의 바리에이션을 가진 비공식적 초고교급을 임명하고, 그들의 자격에 대해 토론하고, 초고교급이라는 호칭을 되살리려고 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한.. 2020. 2. 10. 더 단크 타워 챕터 1 - 1 메리를 떠올리자 몇 개의 기억이 더 되살아난다. 내가 카텟 기관에 속하게 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날의 기억이다. "오늘은 경비와 이야기를 나눴다." 카텟 기관 건물의 옥상에서 시라유키 히메리에게 보고했다. 기관에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일기를 써 보는건 어떠냐고 시라유키 히메리가 내게 제안했기 때문이지만, 결국 모종의 사태로 인해 그녀와 담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녀가 커피를 권해 커피를 제공받았다. "경비 씨는 좋은 분이지. 친절하고. 성실하시고. 성격도 좋아." "그러나 그 역시 나를 꺼리는 눈치였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내 출신에 대한 정보가 기관 전체에 퍼진 모양이니까." "아... 이런. 현장에 나랑 같이 나간 사람들을 그렇게 입단속했는데." "날 이 기관에서 퇴출시키는 것에 대해 재고해볼 의향.. 2020. 1. 2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