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대 브레인1 더 단크 타워 챕터 1 - 22+3 모노로그: 학급재판장에 온 걸 환영하지. 조명이 켜졌다. 학급재판장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알파걸이 주도했던 살인게임과는 사뭇 달랐다. 알파걸의 학급재판장이 자극적인 색채를 띠고 있었다면, 탑의 학급재판장은 음울한 쪽에 가까웠다. 나무로 만들어진 지정석. 탑의 색 만큼이나 검게 깔린 바닥과 벽. 촛불처럼 은은하게 재판장의 내부를 밝히는 조명. 법관석에 놓인 중세 양식의 화려한 의자. 살인게임의 상징과도 같은 학급재판장처럼 느껴지지 않았기에. 나는 오히려 거부감을 느꼈다. 알파걸의 살인게임과는 다른 요소 또한 눈에 띄었다. 바닥에 비스듬히 놓여 있는 과녁이었다. 16개의 과녁. 그 용도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하기와라가 외쳤다. 하기와라 우시오: 이게 왜 학급재판장이야? 재판장도 아니고 학교도 아닌데. 애.. 2020. 1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