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목적이뭘까요?1 더 단크 타워 챕터 3 - 22+10 눈먼 여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중략) 눈먼 여인 : 아침은 이미 오래 전에 나의 두 손아귀에 들어 있었지요. 어두운 얼굴에서 잠이 나를 향해 무겁게 떨어질 때면, 나는 어머니를 깨웠어요. 어머니에게 이렇게 외쳤어요 : "어머니, 이리 오세요! 불 좀 켜주세요!" 그리고 귀기울였어요. 오랫동안 아무 소리도 없었어요. 나의 베개가 돌처럼 굳어가는 것을 느꼈어요,― 그러면 나는 무언가 희부옇게 빛나는 것을 보는 듯했어요. 그것은 어머니의 고통스런 울음이었어요. 이제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 울음이지요. 불 좀 켜주세요! 불 좀! 나는 꿈속에서 외치곤 했어요 : 공간이 무너졌어요. 내 얼굴과 가슴에서 이 공간 좀 치워주세요. 어머니. 공간을 들어올리세요, 높이 들어올리세요. 공간을 다시 별들에게 돌려주세요.. 2023.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