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문1 더 단크 타워 챕터 2 - 4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피를 머금은 모래를 내려다보며 나는 생각했다. "디드. 어. 치크?" "덤. 어. 첨?" "대드. 어. 챔?" "데드. 어. 체크?" 저것들은 우리에게 줄곧 질문을 던졌다. 저 생물들만의 언어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해석할 방법은 없었다. 의문문밖에 존재하지 않는 언어가 있을 리 없었으니. 해석할 수 없음에도 내게는 저 음성이 조롱처럼 들렸다. 어떻게 이렇게 되었니? 어떻게 이렇게 되었니? 라고. 우리를 보며 비웃는 것처럼 들렸다. 문득 탑에서 나나시와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다. 히무로 시라베: 나나시. 칸나즈키의 숙소를 나선 뒤 내 숙소로 돌아가던 도중. 나는 히무로와 마주쳤다. 나나시: 아. 히무로. 히무로 시라베: 몸은 괜찮아? 쓰러진 뒤로 움직여서 무리가 되지는 않았어? 나나.. 2021.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