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몰?락?1 더 단크 타워 챕터 3 - 6 나는 기억을 묶는 법에 대해 알고 있다. 조율자에 대적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이다. 정신이 외부의 자극에 의해 침략당할 경우 저항하기 위한 기술. 누군가가 내 머릿속에서 가져가고 싶은 게 있다면 숨기고, 그 안을 거닐겠다면 미로를 만드는 기술이다. 카텟 기관의 중요 인사들 또한 그것을 습득했다. 자기 암시와 의식 동작 절차의 응용으로,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잊고 싶은 기억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기억을 삭제하는 건 불가능하며, 애초에 그런 의도로 사용하는 게 아니다.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듯이 언젠가 기억은 풀려야만 한다. 특정한 단어를 말하거나 떠올리는 것을 계기로 기억이 돌아오게끔 해야 한다. 암호를 만들어 두는 것이다. 기억을 잃은 나는 분명 이 공백을 눈치채겠지만, 어떻게 묶인 기억을.. 2022. 8.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