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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단크 타워 제목의 유래

by 도타싫어! 2020. 6. 7.

(내가 만든 짤 아님)

 

 

단크리트의 탑이라서 더 단크 타워임

 

농담이고 단크 타워는 스티븐 킹의 다크 타워 시리즈를 많이 오마주하고 있음 더 단크 타워라는 제목부터가 The Dark Tower에 단간론파의 '단' 을 섞어놓은 제목임

 

Dark에 '단' 을 끼워넣은 거니까 단크라고 읽고 있지만, 사실 Dank는 댕크라고 읽히고 어두운, 축축한이라는 뜻임

 

'개쩌는, 웃긴' 이라는 은어로도 쓰여서 엄밀히 말해 이 동인소설의 제목은 개쩌는 탑인 셈임

 

초기 구상은 단간론파 타워나 단간론파 더 다크 타워였는데 제목에 단간론파를 넣지 말아볼까? 하는 홍대병이랑 동인작에 단간론파라는 명칭을 쓰는 게 원작에 대한 민폐라는 의견을 본 적이 있어서 자꾸 신경쓰였음

 

그래서 거의 확정되다시피 한 제목이 '초고교급의 탑' 이었는데 몬가 몬가 느낌이 안 살아서 고민하다가 이거다! 싶어서 고른 게 단크 타워였음

 

다크 타워 시리즈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보니 자연스래 원작의 요소들이 반영됐는데. 오마주를 챙기다가 설정놀음같은 잡다한 설정들이 꽤 생겨서 조금은 후회하고 있음

 

장미 꽃밭 중앙에 놓인 탑이나 히무로의 전용실에 있는 백단향 총, 히무로가 총을 쏘는 사람이라거나 캐롤이 가지고 있는 '터치' 같은 것들. 사실 다크 타워 시리즈에 등장하는 터치는 캐롤의 터치처럼 누군가와 신체가 접촉하면 서로의 생각이 연결되는 형식이 아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게 되는 식스 센스같은 게 다크 타워의 터치임

 

분명 다크 타워를 읽다가 아! 이 터치라는 건 나중에 꼭 써먹자! 하고 캐롤이라는 캐릭터를 구상했을 텐데 왜 이렇게 다르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음 아마 캐롤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을 당시에 다크 타워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거나 아니면 터치라는 명칭만 써먹은듯?

 

이걸 작품 속에 잘 녹여야 성공한 오마주라고 부를 수가 있는건데 이걸 녹이는 데 실패해서 캐롤이 완전 따로국밥 된 것 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음

 

대충 제목의 유래랑 다크 타워 시리즈와의 연결점을 설명하는 글이지만 사실 이 소설은 단간론파와 다크 타워 시리즈의 혼합이라기보다는 짜장면이랑 짬뽕이 철가방 속에서 몇 바퀴 뒤집혔더니 섞여서 짬통이 돼 버린 그런 느낌에 가까우니까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주길 바람

 

그리고 다크 타워 영화는 망했지만 소설은 옛날 미국 대중문화 요소가 들어있어서 가끔 이해하기 난해한 걸 빼면 정말정말 재밌으니 꼭 보세요 1권은 좀 난해한데 2권부터 미친듯이 흐름을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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